이건희회장 맏딸-조카 삼성가 사촌자매 '호텔리어'탄생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26분


삼성가(三星家)에 ‘사촌 자매 호텔리어’가 탄생하게 됐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맏딸 부진(富眞·31)씨가 빠르면 다음주 초 호텔신라 기획팀으로 출근한다. 연세대 아동학과를 졸업하고 95년에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부진씨는 삼성물산 일본 도쿄(東京)본사에 재직중인 임우재씨(33)와 99년 8월에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그 후 복지재단에서 기획지원팀장을 맡아 일하다 1년 전부터는 삼성전자 종합기획실에서 근무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호텔신라에서 큰 딸에게 경영수업을 쌓게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측은 16일 “부진씨가 호텔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알려와 호텔신라에서 이를 받아들여 조만간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의 막내여동생인 이명희(李明熙) 신세계회장의 큰딸로 부진씨와 사촌간인 정유경씨(29)는 99년 초부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상무로 재직중이다. 그러나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명함만 갖고 있을 뿐 경영에는 일절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호텔업계에서는 삼성가 재원들의 호텔업계 ‘참여’에 대해 “호텔은 업무 성격상 섬세함과 국제적인 감각이 요구돼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직종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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