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00㎞의 해안을 돌며 환경탐사를 벌인 ‘그린맵 대장정팀’이 16일 오후 종착지인 강화도에 도착했다.
대학생 일반인 환경전문가 등 80명이 참가한 이번 탐사는 8일 동해의 낙산을 출발해 울진, 해운대, 통영, 여수, 부안, 대천, 시화호 등을 거쳐 이날 인천 강화군 화도면 분오리 돈대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이들은 동해 남해 서해 등의 주요 해안가에서 수질오염 측정과 함께 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환경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경포대 해운대 대천 등 유명 해수욕장의 25개 지점에서 부유물질, 용존산소량, 중금속,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등 10여개 항목의 오염도를 측정했다. 새만금과 시화호 등을 찾아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인한 환경피해실태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또 공단이 몰려 있는 여천 순천 등에서는 모니터링 팀을 나눠 악취 수질 등 여러 항목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등 청정지역과 ‘환경 순도’를 비교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녹색연합과 SK텔레콤은 탐사팀의 ‘현장체험활동’을 토대로 연안환경지수와 수질오염도 등을 표시한 ‘해안 환경지도(그린맵)’를 9월 초순경 펴낼 예정이다.
대장정팀의 환경프로그램팀장을 맡은 한상민씨(29)는 “유명 해수욕장에서 1시간에 3000여개의 담배꽁초를 수거할 정도로 폐기물이 넘쳐났다”며 “많은 국민이 환경지킴이로 나서야 죽어 가는 해안을 청정지역으로 가꿀 수 있음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