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구씨는 98년 12월 중고차 수출업을 하던 고향 선배 신모씨(35)가 수출한 27대의 중고차 대금 25만달러(약 3억원)를 주지 않는다며 신씨와 함께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중고차매매상을 하던 교민 이모씨(당시 48)를 찾아가 권총을 쏴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99년 5월 아내 최모씨(30)와 함께 일본으로 도피한 뒤 오사카(大阪)와 도쿄(東京)의 건축 공사장에서 토목일 등을 해오던 구씨는 지난달 22일 도쿄의 한 아파트에서 일본 경찰에 불법 체류 및 여권 미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공범 신씨는 6월 태국에서 검거됐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