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앗은 '슬리퍼운전'…트럭운전사 페달 잘못밟아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던 트럭운전사가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고 트럭에 타고 있던 일행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오후 6시15분경 울산 울주군 두서면 전읍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기점 375㎞)에서 대구 방면으로 가던 대구 80너3259호 1t 트럭(운전사 김홍덕·29)이 앞서가던 울산80아3127호 18t트럭(〃 이용성·41)을 추돌, 1t트럭에 동승했던 차종석씨(31)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1t트럭 운전사 김씨가 슬리퍼를 싣고 운전하다 앞서가던 18t트럭이 속도를 줄이자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슬리퍼에서 발이 미끄러지면서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