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제조업체 1만곳 안전장비 무료설치

  • 입력 2001년 8월 21일 18시 36분


자재 운반시설이 열악하거나 조명 및 방음시설이 미비한 영세 제조업체 1만곳에 업체당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원자재 자동송급장치 등 안전 장비가 무료로 설치된다.

노동부는 ‘3D 업종’으로 불리는 근로자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체와 매출액 연간 3억원 이하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762억원을 들여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클린 3D’ 사업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17만여개 사업장이나 이 중 개선이 시급한 1만곳을 우선 선정해 정부가 직접 ‘리노베이션’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최근 2년 내 재해가 발생했던 사업장 12만곳을 대상으로 위험한 기계 등을 무료로 검사 수리해 주고 △직업병이 우려되는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근로자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보건 전공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건강 도우미’를 월 1회 사업장에 파견해 상담 및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작업 환경이 좋은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는 노동부장관이 ‘클린 사업장’ 인정서를 수여해 구인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프레스나 주물 등 위험한 작업은 주로 소규모 하청업체가 담당하기 때문에 전체 산업재해의 68%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3D 업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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