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원익' 로비 집중수사

  • 입력 2001년 8월 23일 19시 01분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자 선정 의혹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23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 컨소시엄 참가업체인 삼성물산㈜ 관계자들을 소환해 로비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동통신사 등으로부터 입수한 통화내역서에서 이상호(李相虎) 전 개발사업단장이 삼성물산 간부 Y씨 등과 6, 7월 수차례 통화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공항공사 개발사업팀과 인천공항 내 삼성물산, 삼성SDS 등 3곳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로비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강동석(姜東錫) 공항공사 사장의 통화내역서에서 일부고위층과의 통화사실을 확인했으나 ‘외압’ ‘청탁’ 여부는 가려내지 못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중호(鞠重皓·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의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에어포트72㈜ 참여업체인 A회사 대표 김모씨(41)와 고문 양모씨(42)씨 금품 전달경로와 액수 등을 캐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