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의혹수사]국중호씨 금품수수여부 조사

  • 입력 2001년 8월 23일 23시 36분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자 선정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3일 국중호(鞠重皓·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과 에어포트72㈜ 참여 업체 간부를 연결시켜준 관세청 서기관 H씨(46)를 재소환,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국 전 행정관에게 금품이 건네졌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에어포트72㈜ 참여업체인 A회사 대표 김모씨(41)와 고문 양모씨(42) 등을 상대로 국 전 행정관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공항공사 강동석(姜東錫) 사장의 통화내역서에서 일부 고위층과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으나 ‘외압’이나 ‘청탁’이 있었는지는 가려내지 못했다.

검찰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컨소시엄 참가업체인 삼성물산㈜ 관계자들을 소환해 로비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공항공사 개발사업팀과 인천공항 내 삼성물산, 삼성SDS 등 3곳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로비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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