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날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9도, 동경 128.2도인 성주읍 서쪽 약 10㎞ 지점으로 경남 합천지역에서 창문과 건물이 흔들리는 정도의 약한 진동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모두 31차례의 지진이 발생해 지진 관측을 시작한 7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발생건수(20.4회)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지진 발생건수는 총 469회이며 역대 최고 건수는 96년의 39회다.
국내에서 연간 2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한 해는 93년 이전에는 3차례에 불과했으나 이후에는 매년 20회를 넘는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은 관측장비가 발달한 것도 한 원인”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일본 등지에 비해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아니지만 결코 안전지대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78년 충남 홍성(규모 5.0)으로 2명이 다치고 가옥 118채가 파손됐다.
지진은 규모 3.0 이상이면 민감한 사람이 느낄 수 있으며 4.0 이상이면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고 5.0 이상이면 건물에 금이 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