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인천항 기본계획안’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 계획안에서 해양수산부가 송도신도시와 시화방조제 사이에 조성하려는 ‘남외항’을 송도신도시 서쪽 앞바다 전면에 배치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또 ‘공해성’ 화물을 처리하는 모래부두 석탄부두 등을 이전한 뒤 남항을 2011년까지 컨테이너 전용부두로 자리잡도록 하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건설할 북항은 고철 원목 잡화 사료 등 ‘벌크화물’을 처리하는 항구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NI스틸㈜과 동국제강㈜은 1268억원을 들여 북항내에 5만t급 선박 3척을 접안할 수 있는 규모의 고철부두를 2005년 10월경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인천항내에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곡류 고철 모래 등 공해성 화물의 처리기능을 북항으로 이전한 뒤 인천항을 ‘청정부두’로 조성키로 했다. 국제여객터미널이 들어서있는 연안항은 여객선 어선 등이 이용하는 ‘일반부두’로 자리잡게 되는 한편 관세자유지역으로도 추진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해양수산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요구한 이 같은 계획안을 토대로 연말쯤 향후 10년간의 항만투자계획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