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터넷 조직폭력사이트 수사

  • 입력 2001년 8월 26일 18시 48분


인터넷에 폭력조직 관련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인터넷 동호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전국구조직폭력배모임’이라는 제목의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5월 3일 개설된 이 사이트는 회원 1200여명의 대다수가 중고생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조폭 가입인사’ ‘싸움기술’ ‘조폭의 일기’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은 이 사이트가 ‘신체의 어느 부분을 가격하면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가’ ‘돈을 주면 꼴보기 싫은 놈을 대신 처리해주겠다’는 등 폭력을 부추기는 글로 청소년 폭력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사이트의 운영자와 회원들이 실제로 폭력 조직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성이 발견될 경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관련 사이트의 폐쇄 조치를 요청할 방침이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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