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은 최근 CF 모델로 출연하고 받은 5000만원 중 본인이 손에 쥐게 되는 전액을 근육병 환자의 치료비로 내놓았다. 그는 또 연예활동을 하는 동안 얻는 수익금 대부분을 근육병 환자들을 위해 희사하겠다고 밝혔다.
근육병은 근육조직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결핍돼 근육이 조금씩 마비되면서 점차 몸을 가눌 수 없게 되는 희귀병. 국내에 1만5000명 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오중이 근육병 환자 돕기에 나선 것은 아들 혁준군(4) 때문이다. 그는 15일 평소 간검사 수치가 높게 나오는 혁준군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담당의사로부터 근육병 증세가 의심된다는 말을 들었다.
기독교신자인 권오중은 20일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아들에게 근육병의 시련을 면하게 해준다면 평생 근육병 환자들을 돌보며 살겠다’고 기도를 드렸다.
다행히 진단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곧바로 CF 모델 수익금을 근육병 환자를 위해 내놓은 것.
권오중은 “기적적으로 아들의 생명을 되찾은 기분”이라며 “연예인으로서 내가 할 일을 비로소 찾았다는 마음으로 ‘기도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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