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감사원이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40)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1년 이후 10년간 한번도 감사를 받지 않은 곳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고등검찰청을 비롯, 세관(대전 포항 등 6곳)과 국군정보본부 국방부합동조사단 등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의장인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옛 안기부장), 통일부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국방부장관 및 대통령 비서실장,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등 8명으로 구성된 기구다.
부산 인천 전남 등 7곳의 선거관리위원회, 김해 제주 광주 등 9곳의 출입국관리사무소도 감사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남북회담사무국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등 대북관련 기관들도 감사에서 제외되었으며 전국 24곳의 소년원과 보호관찰소 등의 기관들도 10년동안 한 번의 감사도 받지 않아 ‘인권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 의원은 “힘있는 권력 기관들이 감사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그 자체가 법의 형평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소년원 등 214곳이나 감사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체 감사기구와의 중복을 피하고 감사의 과다 실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밝혔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