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은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한 때 대구의 대표적인 유흥업소 밀집지구로 알려진 남구 대명동 속칭 ‘양지로’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청측은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양지로 삼각지네거리∼성당시장 네거리에 이르는 650m 구간의 차도와 인도 경계석을 교체하고 버스정류장 등에 첨단 조명등을 설치한다.
또 이 일대 상가의 간판도 모두 산뜻하게 정비하고 일부 오래된 가로수를 교체하거나 새로 심기로 했다.
구청측은 이 일대의 도로 정비가 마무리되면 이 곳에서 다양한 거리공연과 전시회 등을 열어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양지로에는 지난 90년대 중반까지 수십여개의 유흥주점이 미성년자를 고용, 불법퇴폐영업을 일삼는 등 지역의 대표적인 환락가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 96년부터 단속이 강화되면서 입주 유흥업소들이 대부분 문을 닫은 뒤 거리가 활기를 잃은 채 방치돼 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