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실적이 국내 수위인 ㈜부영(회장 이중근·李重根·60)은 올 4월6일 경남도와 기부약정을 체결한뒤 4개월여의 공사를 거쳐 완공한 경상남도 노인연합회관의 준공 및 기증식을 31일 오전 갖는다.
7억여원을 들여 경남 창원시 도계동에 세운 경남노인연합회관은 지상 3층 연면적 285평 규모. 1층에는 사무실, 2층은 소강당과 취업알선센터, 3층에는 대강당과 취미교실, 노인대학이 마련됐다.
회관 이름은 부영 설립자인 이회장의 호를 딴 ‘우정원(宇庭園)’으로 지었으며 대한노인회 경남도연합회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부영은 이회장의 뜻에 따라 91년 순천시 연향동에 부영초등학교 교사(校舍)를 건립해 기증한 이후 최근까지 전국에 41개의 교사와 생활관, 체육관, 도서관 등을 지어 기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북 김제에 노인복지주택을 세우기도 했으며 현재 경남 김해고등학교와 충남 홍성고 등에서는 기부할 도서관과 생활관 건립공사를 진행중이다.
이회장은 “기업경영으로 생긴 수익금은 자라나는 청소년과 노인복지에 쓰겠다는 소신을 실천한 것일 뿐”이라며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복지증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60년 건국대 정외과에 입학했다가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뒤 37년만인 97년 명예졸업장을 받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있다.
김해 인제대는 올 5월 이회장이 그동안 벌여온 육영사업을 평가해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본보 5월30일 A23면 보도)했다.
경남도 서상윤(徐相潤)사회복지과장은 “경남도내 26만 노인들의 숙원이던 연합회관이 민간기업에 의해 건립돼 의의가 크다”며 “노인의 복지향상을 위한 요람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