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입주업체인 한국바스프㈜에 따르면 40∼50명의 고졸 및 전문대졸 생산직 직원을 뽑기위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은 결과 총 1820명이 접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8명 채용에 90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9대1이었으나 이번에는 무려 4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중에는 4년제 졸업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사측이 이들의 채용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금강고려화학은 고졸 생산직 직원 40명을 채용키로 하고 직원들의 추천과 노동청 등에 의뢰, 22일까지 입사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24명이 몰렸다.
회사측은 지원자격을 고졸로 제한했으나 지원자 가운데 30∼40% 정도가 4년제 대학 졸업자로 추정돼 교육청에 학력조회를 의뢰, 학력위조자는 합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처럼 여수산단 입주업체에 지원자가 크게 몰리고 있는 것은 취업난도 원인이 있지만 여천NCC㈜가 지난 6월 파업중 ‘생산직 근로자의 지난해 연간 급료가 2700만∼8100만원으로 평균 4600만원에 달한다’고 공개하고 대부분 업체가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수산단 입주업체 관계자는 “지원자가 몰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채용 때 면접을 중시한다는 소문이 퍼져 유관기관과 지역 인사들의 청탁과 방문이 줄을 이어 정상업무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