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담배소비자연맹(회장 정경수·鄭炅洙)이 지난달 25, 26일 이틀간 오후 2∼4시 인사동 길바닥에서 총 972개의 담배꽁초를 주워 확인한 결과 17개국 48종의 브랜드가 섞여 있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디스’ ‘타임’ ‘88’등 국산 담배꽁초가 총 648개로 66.7%에 달했으며 ‘버지니아슬림’ ‘던힐’ ‘마일드세븐’ 등 외국산 담배꽁초는 324개로 33.3%였다. 외국산 담배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 14.7%, 영국 9.9%, 일본 2.4%, 독일 1.2%, 중국 1.0%, 프랑스 0.9%, 인도네시아 0.8% 순. 북한 담배인 ‘평양’도 발견됐다.
연맹 관계자는 “특히 일본인 관광객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많은데도 일본 담배꽁초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일본인들의 공중질서 의식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거리청결을 위해 인사동길에 휴지통을 없앤 것이 담배꽁초 투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