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는 장(腸)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급성 장염이나 호흡기 질환, 유행성 결막염(아폴로 눈병)의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극히 일부 시료만 분석한 이번 조사의 바이러스 검출률이 8.3%에 이르러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전국 중소도시 수돗물 조사의 바이러스 검출률 5% 보다 훨씬 높았다"며 "이는 서울 등 대도시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환경부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서울시 수돗물 12개 조사지역의 절반인 6개 지역 수돗물의 잔류 염소 농도가 기준치에 미달, 수인성 질병 확산에 대한 예방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서울대 김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공인되지 않은 유전자 검색법을 사용했는데, 이 방법을 쓰면 죽은 세포까지 검출돼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잔류 염소 부족 주장에 대해선 재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송인수·김현진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