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 8명은 10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달초 전국 20세 이상 성인 15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육 이민을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5%가 ‘있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학력별로 이민 의사가 있는 비율은 △대학 재학 이상 52% △고졸 38.4% △중졸 28% △중졸 이하 27.3% 등으로 나타나 학력이 높을수록 교육 이민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7.5%에 불과했으며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1.5%였다. 나이가 적고(30대 76%, 50대 이상 59.9% 불만족) 학력이 높을수록(중졸 이하 48.8%, 대학재학 이상 83.2%) 교육정책에 불만이 많았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교육의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 앞으로 현 정부가 추진할 교육정책이 ‘잘 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17.1%였으나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3.4%였다.
또 ‘공교육이 위기상황에 있다’는 주장에 64.9%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일수록 고학력일수록 교육이 위기라고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공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 40.4% △입시 위주의 교육 30.4% △열악한 교육 환경 12.9% △교사의 사기 저하 6.8% △교육 평준화 정책 5.1% 등을 지적했다.
응답자들은 공교육 위기에 대한 책임 당사자를 △교육부 40.9% △여당 21.4% △학생과 학부모 18.7% △교사 6.8%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