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초당대에 안경전문박물관

  • 입력 2001년 9월 14일 22시 07분


국내 최초의 안경전문박물관이 18일 전남 무안에서 문을 연다.

무안 초당대(총장 정시채·丁時采)는 14일 국내외 안경 및 광학기기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경박물관(800평)을 교내에 개설, 18일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99년 4년제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안경광학과를 개설한 이 대학은 3년여동안 2500여점의 각종 안경 관련자료를 수집, △옛 안경 △유명인사 △특수안경 △광학기기 등 분야별 안경전시실과 광학체험실 등 7개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개설전부터 관심을 모아 온 유명인사 안경전시실에는 조선시대 정조와 고종을 비롯,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김대중 등 전 현직 대통령 8명과 김구 전봉준 심수관(도공) 더글라스 맥아더(장군) 빌리 그레이엄(목사) 등 유명인들의 안경들이 나란히 선보이게 된다. 옛 안경전시실에는 세계 최고(最古)의 1300년대 독일제 ‘대못안경’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통신사 학봉 김성일선생의 안경(복제품)이 공개된다.또한 육해공 군용 안경과 해녀용 물안경, 산업용 레저용 등 각종 특수안경 및 기초광학기기, 광학이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각종 체험기기 등도 선보여 관련학과 전공자는 물론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채워 줄 것으로 보인다.박물관 관계자는 “특수박물관으로서 학술적 기능은 물론 새로운 문화 관광시설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며 “일부 복제품도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최근세기 인물들의 안경은 후손 및 기념재단 등 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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