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자치위 유성근(兪成根·한나라당) 의원은 18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내 PC방 대부분이 작고 한정된 면적에 컴퓨터가 집중돼 있어 전자파의 수치가 국제기준치보다 17배나 많은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성동구 L인터넷 PC방은 입구에서부터 전자파가 국제기준치인 2밀리가우스를 초과하는 3밀리가우스, 좌우 측면에서는 15∼35밀리가우스까지 측정됐다. 또 종로구 대학로 S PC방 역시 전자파 측정치가 4∼20밀리가우스로 국제기준을 훨씬 넘어섰다.
유 의원은 “현재 서울 시내 인터넷 PC방은 5759곳에 달한다”며 “제한된 공간에 모니터가 집중 설치된 영업소에서는 전자파 차단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6월 환경부에서 전자파를 환경오염 대상으로 하는 사항을 입법예고한 바 있으나 유해기준 등 구체적 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제도가 마련되기 전이라도 자치구와 업소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