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는 바쁜 선수생활중에서도 ‘시인의 꿈’을 버리지 않고 틈틈이 창작생활을 병행해 늦깍이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데뷔작은 ‘새벽스케치’, ‘길위에 선 물새’ 등 5편으로 심사위원들로부터 감수성 짙은 언어로 일상의 풍경들을 시로 형상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학창시절 무용을 하면서도 문학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마음 한구석에 늘 ‘시’라는 단어를 품고 살아왔습니다.”
창작에 전념하기위해 올해 시도대항 체육회장기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심한 서씨는 그동안 광주시 대표선수로 전국대회에 나가 3차례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대학 졸업 후 1년간 무용교사로 교편을 잡기도 했던 서씨는 “당선의 기쁨을 영원히 간직하면서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화 희망을 심어주는 시인이 되겠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그동안 써왔던 작품을 손질해 시집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