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촌마을 "돈버는 재미가 쏠쏠"

  • 입력 2001년 9월 24일 21시 28분


강원도내 농촌마을들이 최근 농산물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노력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화천군 간동면 유촌2리 모현동마을은 올해 이 마을 4농가가 3㏊의 논에 무농약 벼를 재배하고 최근 도시인 초청 ‘메뚜기잡기 체험행사’를 실시하며 무농약 재배쌀을 직판하는 행사를 벌였다.

이 행사에는 도시인 120여명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직접 메뚜기를 잡고 무농약으로 재배되는 유기농법을 확인한 뒤 현재까지 20여명이 20, 40㎏짜리 무농약 재배쌀 800㎏를 구입키로 예약했다.

또 인근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의 경우도 이 마을 21농가(15㏊)가 3년전부터 친환경농법인 오리농업으로 벼를 재배하며 매년 수확철에 맞춰 1, 2회의 현장체험행사를 벌이며 쌀 직판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 마을에서도 현재까지 78명이 20㎏짜리 쌀 78부대를 예약한 상태고 최근에는 이같은 유기농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쌀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골마을인 영월군 중동면 녹전3리마을이 감자, 옥수수를 땅속에 묻어 불에 익혀먹는 ‘삼곶’을 재현하는 ‘삼곶재현행사 및 송이따기 체험행사’를 실시, 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참깨 고추 느타리버섯 등 각종 농작물 직판행사를 벌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최근 도내 농촌 및 산간마을들은 ‘산나물 뜯기’,‘계곡축제’,‘버섯따기’,‘메뚜기잡기 체험행사’,‘밤줏기’행사 등을 개최하며 농산물 제값받기를 위한 자구노력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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