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출신인 박 회장은 80년 신안종합건설을 설립, 현재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현 정권 들어 많은 기업을 인수, 합병해 주목을 받았다.
▼관련기사▼ |
수원지검 강력부(김홍일·金洪一 부장검사)는 25일 박 회장과 W건설 대표 김모(54), S플라자 송모(57), I의류업체 대표 김모(46), S건설 대표 장모(42), D건설 대표 이모씨(44) 등 6명에 대해 내기골프를 한 혐의(상습도박)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리베라 골프장 대표 이모씨(49)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10여명을 추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하루 36홀씩 돌며 타당 100만원대의 거액 도박골프를 벌여왔다”며 “4월부터 지금까지 28회에 걸쳐 1회 판돈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총 30억원대의 도박골프를 해 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23일 오후 7시경 경기 화성시 동탄면 소재 리베라골프장(구 관악골프장)에서 골프를 하고 나오던 박 회장과 일행 5명을 긴급체포, 현금과 수표 등 8300만원의 판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은 하청업체와 납품업자, 어음할인을 원하는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백두회’라는 골프모임을 만든 뒤 리베라, 경기 광주시 그린힐, 안성시 신안CC 등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매월 수회씩 내기골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수사 결과 박 회장은 리베라 골프장 클럽하우스 2층 자신의 방이나 서울 리베라호텔에 도박장을 개설해 놓고 개장비와 이자를 미리 떼고 판돈을 빌려주는 방법으로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겨온 사실도 드러났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