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무는 또 그동안 이용호씨와 최소한 두 차례 만난 사실이 확인돼 “이 전무를 전혀 모른다”고 주장했던 이용호씨의 25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증언이 위증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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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27일 오후 예금보험공사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국정감사에서 이용호씨와의 관계를 추궁하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이 회장과 작년 7월 처음 인사한 뒤 이후 한 차례 정도 더 만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과거 내가 동화은행 지점장 시절에 행원이었던 허옥석씨(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 총경의 사촌동생)가 ‘돈 많은 사람이 있다’며 소개해 줘 이 회장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물선 사업자인 오씨가 발굴작업을 하다가 자금이 떨어져 (자금지원) 요청을 하기에 이 회장을 소개시켜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이한구(李漢久·한나라당)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는 “오씨는 이름만 대표로 걸어둔 잠수부로 실제 보물선 사업자는 최모씨”라며 “최씨가 직접 찾아와 자금력 있는 사람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고 말을 바꿨다. 이 전무는 “그러나 이 회장을 오씨 등에게 소개해준 대가로 금품을 받는 등 이득을 취한 적이 전혀 없으며 정계나 관계에 이 회장 구명로비를 벌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