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단장은 지난해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鄭炫埈·수감중) 사장 불법대출사건 당시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수감중) 부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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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씨의 광주상고 11년 선배인 김 전단장이 이씨와 상당한 친분을 유지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 전단장이 이씨의 금괴발굴 사업 등에도 직접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른바 ‘이용호 펀드’에 8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경찰청 허남석 총경 외에 추가로 이 펀드에 투자해 시세차익을 챙긴 정관계 인사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씨에게 보물선 인양 사업가 최모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드러난 예금보험공사 이형택(李亨澤) 전무에 대해서는 아직 소환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무가 이씨에게 최씨를 소개해주면서 이익을 본 것이 있는지, 금전 거래관계가 있는지 확인중이나 당장 이 전무를 부를 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이씨에 대한 진정서를 서울지검에 내는데 관여했던 심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심씨를 상대로 진정서를 내고 취하하는 과정에서 이씨를 협박해 돈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했으나 심씨는 “이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운환(呂運桓·수감중)씨가 중간에서 돈을 가로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 부장검사)는 김 전단장을 추석연휴 직후인 다음달 4일이나 5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경자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이씨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 전단장의 혐의를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단장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동방금고의 불법대출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직전 이경자씨에게서 금감원의 조사가 잘 처리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검찰에서 드러났다.
<이수형·민동용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