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름 1m짜리 장기알 보러오세요"

  • 입력 2001년 10월 3일 21시 26분


"지름 1m짜리 초대형 장기알 보셨나요"

오는 5일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200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대형 장기알과 윷이 등장,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전통민속놀이마당에서 사용될 장기알 32개 가운데 왕(王)인 초(楚)와 한(漢)자가 새겨진 알은 지름 1m, 높이 40㎝로 성인 3명이 간신히 들 정도로 무겁다.

또 상(象), 마(馬), 차(車)는 지름 60㎝에 높이 35㎝, 졸(卒)은 지름 40㎝에 높이가 30㎝이며 장기판도 가로 세로 각 10m나 된다.

이 대형 장기알을 만들기 위해 수입한 소나무(칠레산)만도 6그루로 2.5t 트럭 1대분.

이 장기알들은 칠레송을 기계톱으로 잘라 사포질을 한 뒤 해서체로 글자를 새겨 넣었으며 투박스런 전통미를 살리기 위해 붉은 갈색 염료로 색을 입히고 장기알 둘레에 문고리를 달았다.

경기방식은 대국자와 운반요원으로 나눠 대국자가 단상에서 말의 이동을 알리는 깃발을 올리면 운반요원들이 장기알을 옮기게 된다.

이밖에 초대형 윷은 길이가 90㎝로 4인 1조가 돼야 즐길 수 있다.

장기알을 만든 민병구씨(36)는 "장기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우리의 전통놀이로 이번 행사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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