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추모제에는 생존 영도 유격부대원과 유가족, 육군 53사단 관계자, 보훈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부대원들의 유격훈련 모습 등을 담은 사진 80여점도 함께 전시됐다.
'Y부대' 등의 이름으로 불린 영도 유격부대는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후방에 침투해 기지파괴와 교란 등 유격작전을 수행했던 비정규부대.
이 부대는 1950년 11월 당시 육군 대위였던 한철민 부대장(예비역 중령·육사 8기)을 중심으로 함경북도와 강원도 출신 반공청년 1200명을 선발, 극비리에 창설됐고 부대원들은 부산 영도에서 3∼4개월간의 특수훈련을 받았다.
이후 정전회담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주한연합고문단사령부의 요청으로 부대는 해체됐고 1953년 북파된 900여명 중 겨우 40여명만이 생존귀환했으나 보상 등 법적인 신분보장은 전혀 받지 못했다.
김태은(金泰銀·73)전우회 회장은 "영도유격부대원들의 활약으로 적후방의 혼란사태가 심화돼 위협을 느낀 북한군이 2개 사단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토벌에 나설 정도로 적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고 회고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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