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지하철 여성운전요원 첫 탄생

  • 입력 2001년 10월 5일 03시 02분


섬세하고 꼼꼼한 손길로 전동차를 이끌 ‘여성 운전요원’이 인천지하철1호선에도 등장하게 됐다.

인천지하철의 첫 여성운전요원은 대학 동창생인 23세 동갑나기 김현정(金賢正) 박현선(朴賢善)씨.

1997년 철도대학 철도운전기전과에 입학한 이들은 졸업 후 1999년 8월 인천지하철공사에 나란히 입사한 단짝이다. 입사 이후 3000㎞ 구간에 달하는 ‘수습 승무’를 마쳤고 인천지하철1호선 개통 2년째를 기념하는 6일부터 ‘단독 승무’에 오르게 됐다.

김씨는 특히 조형서각작품을 전시하는 ‘인천 문화열차’를 첫 운행하게 됐으며 박씨는 귤현역을 출발하는 ‘여성운전기념 시승열차’를 운전한다.

김씨는 “국철을 포함해 전국의 전동차를 운전하는 여성이 20여명에 달하는 만큼 이제 전동차 운전은 ‘금녀의 영역’이 아니다”면서 “승객 안전이 최우선인 전철 운행에는 ‘자기 관리’에 철저한 여성이 더욱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길이 21.9㎞의 귤현∼동막 간 22개 역사를 ‘무사 통과’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체력이 필수적이다. 박씨는 “선로와 기기 등을 꼼꼼히 살피려면 운전할 때 몸 상태가 아주 좋아야 한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쉴 때 푹쉬고 뭐든 잘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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