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특히 쉬웠던 언어영역은 1교시에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수험생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출제하되 지문을 교과서 밖에서도 출제해 난이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수리와 탐구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수능에서는 인문계로 응시한 뒤 자연계 인기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을 막기 위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공통계열 문제와 선택계열 문제간 난이도도 조절할 방침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시험시간에 맞춰 문제풀이를 하며 △지문 빨리 읽기, 오답 지우기, 모르는 문제 건너뛰기, 정답을 OMR카드에 옮겨 적기 등 시험 기술을 익혀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어/교과서 핵심내용 재확인해야▼
교과서에 실린 글이 많이 출제되므로 교과서의 핵심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문학은 국어와 문학교과서에 실린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상 특징, 작가의 경향 등을 정리한다. 특히 현대시나 고전시의 경우 시적 화자의 정서나 태도,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정리하고 소설이나 수필은 작가나 등장인물의 성격과 태도 등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비문학은 지금까지 수능시험에서 교과서 내 출제 빈도가 높았던 인문, 언어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각 글의 핵심내용과 전개방식 어휘 등을 정리한다.
▼수리/"쉬운문제 우선" 시간안배 연습▼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적인 문제들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자주 출제되는 문제와 단원을 중심으로 실전 문제풀이 연습을 한다. 상위권 학생은 소홀히 했던 단원이 없는지 확인하며 매일 전 범위에서 한 문제 이상 풀어 ‘감’을 잃지 않도록 한다. 중하위권 학생은 쉬운 문제를 위주로 주요 정리나 공식 등을 정리한다. 실전에서 문제를 두루 살펴보고 쉬운 문제부터 푼 뒤 나머지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는 시간 안배 연습도 필수적이다. 또 빨리 풀기보다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고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직접 손으로 쓰면서 풀어본다.
▼탐구/기본개념-원리 철저히 이해를▼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과목별 기본 개념과 원리 등을 철저히 이해하면서 교과서를 정리한다. 통합교과적인 문제보다 통합단원적인 문항이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시사적인 소재와 교과서 내용을 연관시키는 문제도 많이 출제되고 있다. 사회탐구는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오는 그림 도표 통계자료 지도 등을 자세히 익히고 같은 제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정리한다. 신문이나 TV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뉴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학탐구는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의 내용을 정리하고 과학적 개념이나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에 대비한다.
▼외국어/듣기문제 필수표현 정리 필요▼
반복학습 효과가 큰 영역이므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문제를 풀어본다. 듣기는 문제의 유형에 따라 자주 나오는 필수 표현들을 정리한다. 내용을 완전히 알아들을 수 없더라도 말하고 듣는 사람의 관계나 장소, 상황을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다.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나 구문이 나올 경우 그 부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문맥에서 의미를 짐작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제2외국어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발음 및 철자, 어휘, 문법, 의사소통기능, 문화영역으로 구분해 교과서 수준에서 출제되므로 쉬운 문제집을 선택해 반복해서 풀어본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