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총경 사법처리 힘들듯…경찰 "李게이트 연루 못밝혀"

  • 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46분


경찰청은 ‘이용호 게이트’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허남석(許南錫·47·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총경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용호(李容湖)씨의 지앤지(G&G) 그룹 관련 증권가 루머 수사를 요청하는 전화를 2차례 건 사실 외에는 이씨와의 연루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는 힘들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허총경이 사촌동생 허옥석씨(42·구속)와 올해 6월1일부터 9월11일까지 30여차례 휴대전화로 통화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했으나 이씨와의 관계 등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허총경이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부탁하고 검찰에 소환되는 옥석씨를 대검중수부에 파견된 최모 경장(31·구속)에게 소개시켜주는 등 물의를 빚은 점은 인정된다”며 징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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