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남구청과 수영구청 등에 따르면 8월 8일 지하철 2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된 이후 남·수영구 지역의 재래시장 등 소규모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과 수영구 남천동 남천해변시장 등 재래시장은 지하철 개통이전 보다 매출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남·수영구 주민들이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이 있는 도심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업계도 큰 타격을 입어 지하철과 중복되는 방향으로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승객이 지하철 개통이후 노선별로 최고 34%까지 줄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부산시는 승객조사를 통해 시내버스 감차와 노선폐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역세권 주변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천역 금련산역 등 역세권의 아파트는 지하철 개통이후 매매가격은 5∼10%, 전세는 10∼15% 가량 상승했다.
또 대학가인 경성대·부경대역 주변 원룸형 주택의 전·월세도 10% 이상 상승했으며 덩달아 빌라와 일반 주택의 거래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더구나 가을 이사철을 맞으면서 매매와 전세가격이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활발한 매매가 이뤄져 주택 소유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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