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지하철 2호선 2단계 개통 '명암'

  • 입력 2001년 10월 11일 20시 38분


부산 지하철 2호선 2단계 서면∼금련산 구간이 개통된 지 2개월을 맞으면서 버스업계와 재래시장은 손님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역세권의 아파트 가격은 올라 명암을 보이고 있다.

11일 부산 남구청과 수영구청 등에 따르면 8월 8일 지하철 2호선 2단계 구간이 개통된 이후 남·수영구 지역의 재래시장 등 소규모 유통업체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구 대연동 못골시장과 수영구 남천동 남천해변시장 등 재래시장은 지하철 개통이전 보다 매출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남·수영구 주민들이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이 있는 도심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업계도 큰 타격을 입어 지하철과 중복되는 방향으로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승객이 지하철 개통이후 노선별로 최고 34%까지 줄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부산시는 승객조사를 통해 시내버스 감차와 노선폐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역세권 주변 아파트의 매매와 전세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남천역 금련산역 등 역세권의 아파트는 지하철 개통이후 매매가격은 5∼10%, 전세는 10∼15% 가량 상승했다.

또 대학가인 경성대·부경대역 주변 원룸형 주택의 전·월세도 10% 이상 상승했으며 덩달아 빌라와 일반 주택의 거래가격도 꿈틀거리고 있다.

더구나 가을 이사철을 맞으면서 매매와 전세가격이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활발한 매매가 이뤄져 주택 소유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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