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학생부, 논술, 면접구술, 특기 적성 등 대입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능성적이다. 총 점수를 높게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이 어떤 영역을 사정에 반영하고 가중치를 주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 연세대 포항공대 등 47개대가 수능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연세대 인문계의 경우 사회탐구와 외국어 영역에 각각 50%씩 가중치를 준다. 그리고 자연계는 수리탐구와 과학탐구영역에 역시 50%씩 가중치를 부여한다. 가중치를 부여하는 영역에서는 고득점 수험생이 보다 유리해진다. 연세대 인문대는 사회탐구와 외국어에 각각 50%의 가중치를 주기 때문에 사회탐구는 108점, 외국어는 120점이 만점이 된다.
고려대 인문계는 수리와 외국어에,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탐구에 50%의 가중치를 준다.포항공대는 전모집 단위에 걸쳐 수리, 과학탐구에 50%의 가중치를 준다.
이와 달리 수능의 5개 영역 가운데 일부 영역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48개대가 된다.
인문계에서는 과학탐구, 자연계에서는 사회탐구를 반영하지 않는 등 모집단위나 전공과 관련성이 적은 분야에 무게를 두지 않는 것이다. 가중치 부여 대학과 달리 특정 영역의 점수가 안좋아도 유리할 수 있는 모집단위가 있다. 서울대의 사회과학대, 경영대는 1단계에서 과학탐구를 제외하고 4개 영역의 성적만을 반영하고 생활과학대는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을 제외한다. 고려대 인문계는 과학탐구, 자연계는 사회탐구를 반영하지 않는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컨설팅본부장은 “일단 수능성적표를 받으면 영역별 성적에 따라 어느 대학이 유리한 지 저울질해야 한다”면서 “총점만 믿고 무작정 지원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