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 우리땅찾기 집회 200회 돌파

  • 입력 2001년 10월 18일 21시 35분


전북 군산시 옥서면 미 공군기지 앞에서 군산 우리 땅찾기 시민모임(대표 문정현 신부)이 매주 수요일마다 벌이는 ‘수요집회’가 17일로 200회를 맞았다.

이 모임은 98년 5월 결성된 이후 3년5개월째 매주 한차례씩 미군부대 앞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참가 연인원은 1만명을 웃돌고 있다.

시민모임은 97년 10월 미 공군기지측이 일방적으로 우리 민항기의 활주로 사용료 인상안을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시민들의 시위에서부터 비롯됐다.

당시 군산시민들은 매주 미 공군기지 앞에서 ‘활주로 사용료 인상안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였고 이에 굴복한 미군측은 인상계획을 철회했다.

시민들은 이러한 횡포가 바로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에서 기인한다고 판단, 이듬해 5월 ‘우리 땅찾기 시민모임’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그동안 ‘우리 땅찾기 시민모임’은 미군 위조지폐범을 우리 재판정에 서게 했고 환경단체와 연대, 미군기지에서 배출되는 오폐수에 대한 수질조사와 항공기 이착륙에 따른 기지 주변의 소음실태를 공식 조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 모임은 한미 양국간의 SOFA개정협상을 앞둔 99년 10월 전국 106개 단체들이 결성한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의 산파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민아 사무국장은 “영업에 지장이 있다며 반발하는 부대 주변 상가 주민들을 위해 당초 매주 금요일에 갖던 집회를 올해 5월부터 수요일로 옮겼다”며 “수요집회는 미군기지가 지역주민들의 품에 돌아 올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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