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의류 패션몰로 전국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밀리오레의 광주 진출로 지역상권의 중심이동 조짐이 일고 있다.
26일 문을 여는 광주밀리오레는 지난해 6월 명동점을 시작으로 선언한 전국 체인화의 마지막 거점. 지방에서는 부산 대구 수원에 이은 4번째 점포다.
광주밀리오레가 자리한 충장로 4가는 80년 중앙로 충금지하상가 개통으로 횡단보도가 사라지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 90년대 중반에는 잇따라 들어선 대기업 계열 ‘빅3’ 백화점들에 떠밀려 거의 ‘잊혀진 거리’로 전락한 상태.
하지만 지난해 지하3층 지상 11층(연면적 1만500평) 규모의 밀리오레 건물 신축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변 땅값이 뛰고 최근에는 매매 임대 매물이 거의 사라진 상태.
밀리오레 성패를 가름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점포 임대실적도 현재 1400여개 중 90%이상 주인을 찾은데다 1∼3층에서는 위치에 따라 상당액의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밀리오레측은 “세련된 디자인 좋은 품질에 값은 싸다”를 모토로 주고객층인 ‘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 ‘보고 즐기고 참여한다’는 세가지 재미를 안겨준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패션에 관한 한 모든 것을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을 목표로 1∼4층은 의류, 5∼6층은 신발 가방 스포츠 용품, 7층은 서적 음반 문구 팬시용품, 8층은 식당, 9층은 은행 미용실 등을 배치했다.
개장을 기념해 26일 하루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사은행사와 경품행사를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며 가요 댄스 경연 불꽃놀이 거리콘서트 댄스패션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