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강력부(김홍일·金洪一 부장검사)는 전 리베라골프장 사장 장모씨가 박 회장이 리베라CC 수익금을 수개월간 횡령하고 각종 사문서를 위조하거나 배임 등의 혐의가 있다고 진정서를 제출함에 따라 조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24일 장씨를 대상으로 진정인 조사를 마쳤으며 신안그룹 고위 임원과 경리담당자 등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회장은 올 3월 24일 리베라골프장을 재개장한 뒤 2, 3일에 한번씩 골프장에 들러 직접 골프장 입장료를 챙겨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또 박 회장이 올 8월까지 골프장 법인인 ㈜관악 명의의 통장에 입장료를 입금하지 않고 개인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법인 돈을 횡령해왔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의 행위가 횡령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나 현재까지 혐의가 드러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관사모’(관악골프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올 4월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진정한 사건도 상당 부분 조사를 마쳤다.
관사모측은 박 회장이 올 1월 ㈜대농에게서 “기존 회원들의 권리를 승계한다”고 약속하고 리베라골프장을 인수한 뒤 기존 회원 3069명의 주말부킹권 등을 무시한 채 별도로 1억3000만원의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600여명의 특별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