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가 '주부 섹스파티' 알선

  • 입력 2001년 10월 26일 19시 04분


주부들을 회원으로 모집해 남성들과의 그룹섹스를 알선하고 성행위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 결혼정보회사 대표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Q결혼정보회사 대표 박모씨(35)와 성행위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한 혐의로 김모씨(37)를 구속하고 주부 김모씨(35) 등 7명을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998년 초부터 광주 북구 문흥동에 무허가 결혼정보회사를 차려놓고 생활정보지를 통해 주부회원을 모집해 60여 차례에 걸쳐 윤락을 알선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1인당 3만∼5만원씩 받아 수백만원을 챙긴 혐의다.

김씨는 5월 말 박씨와 짜고 광주 서구 농성동 모텔에서 박씨가 주부 P씨(35)와 성관계를 갖는 동안 이 장면을 몰래 비디오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주부 회원들과 남자들의 그룹 성관계를 10여 차례 주선하고 김씨는 성관계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해 사진앨범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 남자는 30, 40대 회사원, 자영업자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는 신분 노출을 우려해 가면까지 쓰고 성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씨 등으로부터 비디오테이프 1개와 사진 200여장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주부들과 성관계를 맺은 남자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압수한 테이프에서 지난달 4일 광주 서구 내방동 자택에서 피살된 임신부(35)가 박씨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를 상대로 사건 관련 여부를 수사중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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