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 관계자는 31일 “지난 1년동안 특성화 중학교 인가문제를 놓고 경남도교육청과협의를 계속해왔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어 내년에는 전남 등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중학과정을 옮기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간디학교측은 “경남도교육청이 9월 국정감사에서 밝혔던 ‘간디학교의 중학과정에 대해 평생교육시설로 등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간디학교 이사회는 고등학교 과정과 현재 재학 중인 중학생은 그대로 두되 내년도 중학과정 입학생부터는 다른 지역에서 모집할 수 밖에 없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디학교는 자신들의 입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13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간디학교 음악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간디학교 중학과정을 평생교육시설로 등록하는 문제는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미인가 중학교의 운영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8월 중고교 과정을 통합 운영해온 간디학교의 중학과정을 해산하라고 명령한데 이어 올 초부터 이 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전면 중단했으며 미인가 중학과정을 운영한 혐의 등으로 학교 관계자를 고발한 상태다.
<산청〓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