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설 세계 최고 높이의 제2롯데월드 건설을 놓고 부산시민들 사이에 궁금증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결론적으로 부산시와 건축주인 롯데측은 이같은 소문을 일축하고 시민과의 약속대로 세계 최고의 높이를 유지하면서 2006년말 완공계획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업개요〓1조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제2롯데월드는 지상 107층 지하 7층 연면적 14만1000여평에 높이 464.5m 규모로 2006년 12월 완공 예정.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졌다. 이 빌딩은 현존하는 건물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중국 상하이(上海) 세계금융센터빌딩(459m)보다 5.5m가 더 높은 세계 최고.
롯데쇼핑㈜이 건축을 맡아 호텔과 백화점, 위락 및 관람시설 등 3개 건물을 연결하는 일체형 건물로 짓는다. 지하층에는 주차장 등이, 1∼18층 까지는 운동시설 연회장 영화관 레스토랑 등이, 90층까지는 15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시설이, 나머지 107층까지는 연회장과 전망대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왜 늦어지나〓외부적으로는 신축부지내 미 이주 건물의 소유자 및 세입자들의 보상 관련 반발로 철거작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 롯데측은 공사착수 지연에 따른 시민들의 불신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7일 미 이주건물 14동 28가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 철거작업을 벌였다. 롯데측은 98년 3월 이후 3년동안 보상협의에 난항을 겪던 이 문제를 이달 15일까지 매듭짓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
내부적으로는 이 빌딩의 건축을 위한 교통영향평가에서 바로 인근에 위치한 왕복 4차선 영도다리를 왕복 6차선으로 넓히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가 나 이 다리의 철거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 부산시민들은 일제시대인 1934년에 다리가 들리는 도개교(跳開橋)로 개통된 이 다리를 부산의 명물로 보존하자며 철거를 반대하고 나선 것. 그러나 최근 부산시와 롯데측은 이 다리를 철거키로 최종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일정 및 기대효과〓이달 중순부터 굴착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까지 이 공사를 끝낸 뒤 이때부터 건축물 골조공사를 벌여 2005년까지 백화점 및 문화집회시설을 완공할 예정. 2006년 12월까지는 모든 시설물과 건축물을 완공한다는 계획.
부산시와 롯데측은 이 빌딩을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물로 만들어 관광자원화 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이 빌딩이 완공될 경우 연간 150억원의 지방세수입과 1만8000명의 신규고용효과가 발생하고 건설공사중에는 연간 약 50만명이 고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청 이전 이후 공동화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근 남포동과 광복동 상권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부산〓조용휘·석동빈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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