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2일까지 강원 강릉 C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화가 심명숙(沈明淑·36·신세계미술학원장·강릉대 강사)씨가 꽃과 화환을 사절하면서 대신 쌀을 보내줄 것을 요청, 눈길을 끌었다.
'가을' 을 주제로 5번째 개인전을 갖는 심씨는 홍보물에 "꽃과 화환은 사절합니다. 꽃을 보내시려는 마음으로 쌀을 보내 주세요" 라는 부탁의 문구를 넣었다.
쌀값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도우면서도 이렇게 십시일반(十匙一飯) 모아진 쌀로 지체장애자 등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는 게 심씨의 생각.
심씨는 "과거 농사를 지으시면서 미술공부를 밀어주신 아버님이 생각나 화환대신 쌀을 요청했다" 며 "많지않은 양이지만 개인적으로 좀 더 정성을 보태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 특히 장애자들이 모여 사는 곳을 도와줄 생각" 이라고 밝혔다.
심씨의 이번 21개 출품작은 농촌에서 흔히 볼수 있는 짚단과 지푸라기를 소재로 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