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학교 도서관 운영 유명무실

  • 입력 2001년 11월 7일 21시 17분


전남지역 일부 고교가 1년에 단 한권의 책도 구입하지 않고 있고 초등학교의 경우 도서실이 없는 학교가 전체의 15%에 달하는 등 학교 도서관 운영이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남도교육위원회 한이춘(韓利春) 위원이 교육행정질의에서 밝힌 도서실 운영 활성화방안 자료에 따르면 도내 148개 공사립 고교 도서실 가운데 지난해 단 한권의 책도 구입하지 않은 고교가 21개교에 달했다.

또 연간 30권 미만을 구입한 학교 도서실 수도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처럼 도서 구입량이 적은 것은 학교예산을 학교장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이후 학교장들의 도서 구입에 대한 관심 부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도서실 확보 현황에서도 중고교의 경우 97.6%가 도서실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교는 전체 456개교 가운데 68개교가 도서실이 없어 확보율이 85%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진도(71.4%), 화순(70.5%), 무안(66.6%), 완도(65.2%) 등 농어촌지역 초등학교에 도서실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위원은 "학교장의 도서실 운영에 대한 이해부족과 도서실 운영인원 부족 등으로 학교 도서실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며 "학년별 필독도서 확보와 독서행사 개최, 도서구입 예산 확보 등 학교 도서실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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