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段炳浩)은 1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문화마당에서 소속 조합원 3만여명(경찰추산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1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구속 노동자 석방과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문에서 “현 정부가 들어선 뒤 노동자 668명이 구속되는 등 노동자의 기본권이 박탈당하고 있다”며 △단병호 위원장과 구속 노동자 석방 △주5일 근무제 도입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철폐 △공기업 사유화 중단 △교수 공무원 노조 보장 △7차 교육과정 철폐와 교육재정 확보 △건강보험 재정분리와 민간 의료보험 도입 반대 등을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25일 1800여개 단위 사업장별로 조합원 60만명이 참가하는 ‘국민의 정부 노동정책 불신임 총투표’를 실시하는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역 등 서울 도심 17곳에서 거리홍보전을 마친 민노총 소속 조합원 7500여명(경찰 추산)은 오후 1시경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사거리에 집결한 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