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품모아 장학금" 포항 영일고 3000만원 적립

  • 입력 2001년 11월 12일 21시 18분


“폐품으로 장학금 3000만원 모았어요. ”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영일고교 학생과 교직원들은 매주 화, 목요일 집에서 못쓰는 종이와 병, 프라스틱 등 폐품을 가져온다.

그렇게 하기를 벌써 3년째. 폐품을 팔아 그동안 적립한 돈이 3000만원이나 된다. 교사와 학생들은 2억원의 ‘폐품장학기금’ 이 모이면 정식으로 장학재단을 세운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형산강에서 200m 떨어진 이 학교는 10년째 형산강 청소에도 앞장서고 있어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집에서 폐품이 생길 때마다 자동차에 싣고 온다는 최상하(崔相河·66) 교장은 “폐품 장학금에 교사와 학생이 한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 학교 분위기가 활기차고 학부모들의 격려도 많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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