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수능 비중 줄이고 특기자 선발 늘린다

  • 입력 2001년 11월 12일 21시 18분


서울대는 앞으로 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 시험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특기자 선발을 늘리는 등 신입생 선발 방식의 개선을 검토 중이다.

이기준(李基俊·사진) 서울대 총장은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입시에서 차지하는 수능의 비중을 점차 줄이고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많이 들어오도록 입시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선 입시학원 등 사교육기관에 대한 의존도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해마다 입시제도의 유형을 바꿔서라도 고교에서 정상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보다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 3학년 교육의 파행은 대학 교육의 문제점으로 연결된다”며 “고교 교육과 대학 신입생 교육, 신입생 교육과 상급 학년 교육간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 발전 방향과 관련해 “연구와 교육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교수가 대우받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대학교육 개선과 교수 평가 및 인사제도 개선, 교수와 학생의 국제화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또 올해 수능의 난이도 문제와 관련해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수능 점수를 ‘1차 관문’으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수능이 쉽고 어려운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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