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희생자 없다”…추락기 탑승객 명단 확인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11분


외교통상부는 미국 뉴욕 케네디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의 추락 사고와 관련, 현지 교민 등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외교부 비상대책본부는 “뉴욕총영사관이 아메리칸 항공사에 김, 이, 박 등 8개 성(姓)을 가진 탑승객이 있는지 문의한 결과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사고 항공기의 도착 예정지인 도미니카 주재 한국 대사관도 교민들을 조사했으나 실종자나 사고기 탑승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추락사고에 따른 비상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뉴욕에서 추락한 미 아메리칸항공 소속 A300 여객기에 한국인은 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뉴욕 총영사관과 도미니카 주재 한국대사관 등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봉제품 수출 사업을 하는 교민이나 투자업체 직원들이 적지 않아 한국인 탑승 가능성을 우려했다. 뉴욕발 산토도밍고(도미니카의 수도)행 비행기에는 2, 3명의 교민이 타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그러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도미니카무역관 양국보 관장은 “다행히 12일 산토도밍고에 도착할 예정이던 교민이나 투자업체 직원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13일 또는 다른 날짜 비행기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도미니카에는 영구 정착한 교민 100명과 주재원 100명 등 200여명이 있는데 이들은 주로 ‘소나프랑카’라고 하는 자유무역지대에서 봉제업을 하면서 니트류와 모자 등을 미국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이종훈기자·뉴욕연합>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