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광산지역주민협의회는 13일 정선군 사북읍 신용협동조합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전국의 관광호텔에 이런 영업이 허용되면 카지노의 전국 확산과 다를 바 없다”며 “이럴 경우 폐광지역이 또다시 황폐화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모임에서 정부에 대해 관광호텔 업계의 슬롯머신 등 영업을 허용치 말 것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관광호텔 업계가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반대운동을 강력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국 관광호텔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광주 전남북 지역 40개 관광호텔 대표들은 최근 “슬롯머신과 증기탕의 영업을 허가해주지 않을 경우 2002년 월드컵 참가 선수단과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의 객실 예약을 취소하고 월드컵 기간 중 외국인 투숙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