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실련(공동대표 허창수 장봉환 성화스님)은 19일 성명을 내고 “구미시 해평면 낙동강 흑두루미 도래지를 보호하고 알맞은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이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흑두루미 도래지를 월동지로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밝혔다.
구미경실련은 12월 1일 흑두루미 먹이 3000kg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행사를 구미시와 함께 마련하는 한편 일본에서 월동한 흑두루미가 북상하는 내년 3월경 흑두루미 맞이 문화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겨울 진객’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 1만7000마리 밖에 없는 희귀새로 대부분 일본 이즈미시에서 월동하고 있다. 흑두루미는 지난달 28일 해평면 낙동강변에서 3000여마리가 잠시 머물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고 요즘은 100여마리가 날아들고 있다.
구미경실련 조근래(趙根來·40) 사무국장은 “강폭이 넓고 경치가 아름다운 구미지역의 낙동강은 흑두루미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곳” 이라며 “흑두루미가 쉴 곳이 마땅하지 않아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이 곳을 천년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구미=이권효기자>sapi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