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일 내놓은 ‘3·4분기 인구이동조사’결과 이 기간 중 전입에서 전출을 뺀 시도별 순(純)이동인구에서 서울은 2만7000명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면 경기도는 6만6000명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총이동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만7000명(10.9%)가 늘어난 211만8000명이었으며 인구 100명당 이동인구인 총이동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포인트 높아진 4.4%였다.
전국 232개 시 군 구별로는 72개가 전입초과를 보인 가운데 경기 용인시와 파주시가 각각 1만7524명, 1만549명으로 전입초과 부문 1,2위를 기록하는 등 전입초과 상위 10위 시군구 중에서 경기도가 9개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은 성북구를 비롯, 전출초과 상위 20개 시군구 가운데 7개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서울과 경기간 인구이동은 다른 시도에 비해 상호집중도가 더 높아져 서울 전출자의 68.7%는 경기도로, 경기도 전출자의 56%는 서울로 이동했다.
또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전체 수도권으로 이동한 순이동인구는 4만명으로 작년동기(3만5000명)는 물론 2·4분기(2만6000명)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늘어 수도권 집중현상이 더 심해졌다.수도권으로의 순이동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도는 전남(1만명)이었으며 이어 전북(6000명) 부산(5000명) 경북(3000명) 등의 순이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연중 가장 인구이동이 적은 3·4분기인데도 전세금 상승과 수도권 신도시의 입주 등의 영향을 받아 전체적으로 인구이동이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