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명물 '자갈치시장' 철거된다

  • 입력 2001년 11월 21일 22시 50분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이 철거된다. 이 시장은 1935년 영도 선착장의 완공 이후 인근 상인들이 모여들고 현해탄을 건너온 귀국동포와 6·25 전쟁으로 밀려든 피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노점상을 형성했던 곳으로 새 단장을 위해 철거되는 것.

▽재건축 추진〓건물 안전도 진단 결과 건물 노후화에 따른 재해 위험이 있는 시설물로 판정돼 94년부터 상인들을 중심으로 현대화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 97년 현대화건물부지 공유수면매립 공사에 들어가 99년 매립공사를 끝냈다. 2000년 기존 시장 왼쪽에 임시시장 마련을 위한 공사에 들어가 24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2월 준공했으며 이달 10일 이전을 완료했다.

▽기존시장 철거〓70년 10월 지상 3층 연면적 2200여평 규모로 지어진 이 시장에는 410개의 점포(480여명)가 그동안 영업을 해 왔다. 30여년간 부산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이 시장은 부산시어패류처리장 설치 및 사용 조례에 의해 만들어진 부산시의 재산. 시설물의 관리와 사용료 징수 업무는 중구청에 위임돼 있다. 23일부터 내년 2월까지 철거와 동시에 평탄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새 시장 건설〓시와 어패류처리조합측은 부산의 정서를 대변하면서 특색있는 건물을 지어 관광객들이 한번쯤 들러보는 곳으로 만들 방침. 새 시장은 기존 시장의 일부와 공유수면 매립지에 430억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5층 연면적 8726평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조만간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계획을 확정, 내년 상반기중 착공식을 갖고 2006년경 새 건물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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