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진씨와 정성홍(丁聖弘)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등이 정관계 로비와 구명로비 의혹 사건에 모두 연루돼 있어 수사가 구명로비 사건에만 국한될 것이라고 잘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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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그러나 일단 현재 진행되는 수사의 목표는 진씨가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에게 준 구명로비 자금 12억5000만원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10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을 만나는 자리에 동석한 사람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간접적으로 이 사람의 출두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람이 김씨가 김 의원에게 돈을 주는 장면을 목격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김씨를 불러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출두를)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다”며 “23일까지 기다려보고 김 의원을 먼저 불러 조사할 것인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해 김 의원을 먼저 불러 조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