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0시32분(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을 떠난 인천행 대한항공 KE814편이 프랑스인 승객 J씨(45)가 좌석에 앉아 흡연을 하는 것을 승무원이 제지하자 고함을 지르고 난동을 부려 이륙 50분만에 회항했다.
항공기는 J씨를 현지 공항 경찰에 인계한 뒤 2시간 후 다시 출발했다.
대한항공측은 회항에 따른 이착륙료와 연료비 등 추가 비용 1000만원을 J씨에게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21일 오후 4시반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소속 OZ202편에 탄 재미교포 김모씨(63)가 비행 도중 여객기 비상문을 발로 걷어차며 소란을 피워 공항 도착 때까지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다.
김씨는 도착 즉시 현지 경찰에 의해 구속돼 미 연방수사국(FBI)으로 넘겨졌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김씨는 항공기 탑승 후 좌석 배정에 불만을 터뜨리며 승무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비상 탈출구를 열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